‘모극장’과 함께 한 복불복 주먹밥!

2013-10-07 조회 : 8540댓글 : 0
  • 주최/주관 : 관리자

1004담쟁이_모극장_후기배너-01.jpg

 

 시월은 휴일이 많네요. 한글날이 휴일인 줄 몰랐다가 복권 맞은 기분 느끼신 분, 혹시 있으신가요?

 휴일에 많이 하는 여가활동이 영화 관람이죠. 그런데 영화를 보는 방식이 항상 똑같다는 것, 점점 상업화되어가는 영화계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었을 듯합니다.

 

 지난 102일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페이스류에서 열렸던 수요식당 담쟁이는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요.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모극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를 상영해주신 것이었습니다.

 

복불복 주먹밥과 씨앗원정대

 

 모극장에 제공해 주신 점심 메뉴는 복불복 주먹밥’입니다. 

 

DSC03108-2.jpg

DSC03113-3.jpg

 

 복불복 주먹밥은 주먹밥 안에 김치, 스팸, 계란볶음, 참치마요네즈 등 여러 종류의 속재료를 넣은 것인데요. 겉으로 봐서는 속재료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각자 고른 주먹밥을 운명이려니하고 먹어야 했습니다.

 

 씨앗원정대.png

 2013102일 수요담쟁이식당 모극장상영작 <씨앗 원정대> 화면.

 

 아킬 나즐리 카야 감독의 작품 씨앗 원정대는 터키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자를 둘러싼 농업 분쟁을 조명하면서 ()다양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하는 영화였습니다.

 

DSC03117-4.jpg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지역의 토착 종자를 지키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별한 상영, 능동적 감상

 

이 영화 상영은 두 가지 측면에서 낯선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로 상업영화만 봐 왔던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방식의 다큐멘터리인 씨앗원정대가 쉬운 편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DSC03141-12.jpg

 화면 자체도 그렇고, 진행 방식도 독특했는데 일례로 변종된 토마토를 격투기 선수가 때리는 장면은 처음에는 웃기고 어이없게 보이지만 곱씹어 볼수록 여러 가지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까지 생각하며 봐야 하는 능동적인태도를 요구하는 영화였던 것이죠.

DSC03139-11.jpg

 또한 보통의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때와는 아무래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편안한 좌석과, 커다란 스크린이 없긴 했어도  상업적 배급망에 포함되지 않은 영화도 이렇게 보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수익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

 

  박수와 함께 영화 상영이 끝나고, 모극장 이한솔님이 나오셔서 협동조합의 성격과 문제 의식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IMG_4746-16.jpg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이라는 명칭처럼, ‘모극장은 모두를 위해 공정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네트워크입니다.

모극장은 이날 담쟁이 식당에서 보여준 것처럼 영화 상영에 노트북을 사용하는 랩톱 영화제를 해 오고 있습니다. 극장이 아닌 자유로운 공간에 감독과 자발적인 관객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를 보는 형식입니다.

 

DSC03147-14.jpg

 

 모극장은 영화의 수익금 대부분을 배급사와 상영관에서 가져가는 영화 산업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했습니다. 모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제작한 사람들이 공정하게 수익금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합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상영 목표

 

 현재는 배급과 상영 활동만 하지만, 기반이 조성되면 영화를 직접 찍을 계획을 가지고 있고,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함께 영화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MG_4756-18.jpg

 

현재 정기상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서울 시청 인근의 공유공간 스페이스 노아입니다. 앞으로는 서울 내 대안상영 공간을 늘리고 부산, 제주도 등 서울 외 지역에서도 랩톱 영화제를 할 수 있도록 지역별 네트워크 형성을 꾀하고 있습니다.

 

모극장은 생산자를 중심으로 하여 후원조합원, 자원봉사조합원 등이 참여하는 다중이해관계자 협동조합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이 있어야 최종 완성이 되는만큼 소비자들을 위한 회원제를 운영 할 예정입니다.

 

IMG_4797-28.jpg

 

앞으로도 수요 담쟁이 식당은 격주 단위로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 행사는 어떤 음식, 어떤 발표가 준비될지 기대 바랍니다! 사전 참가 신청은 행사 계획이 확정되면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공개되니 관심 가지고 기다려 주세요!

 

기관의 호스트 참여 신청은 청년혁신 활동가 고유선(goffhdn8342@gmail.com)에게로 하시면 됩니다!

   

모두를위한극장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cine4all

모두를위한극장동영상 소개 http://www.youtube.com/watch?v=RsXLmU7r5h8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