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식당 담쟁이, 들어보셨나요?
지난 7월 17일 수요일 12시~1시에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페이스류에서 수요식당 ‘담쟁이’가 열렸습니다.
‘담쟁이’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창업팀이 호스트가 되어 손님들을 초대하고, 같이 밥을 먹으며 비전을 공유하고 문제의식을 나누는 ‘공동 학습 소셜 다이닝’입니다. 초기에는 센터 주최로 진행됐고 ‘오늘공작소’와 ‘독서르네상스운동’이 소셜 다이닝을 진행한 바 있었습니다.
이번 수요식당의 호스트는 서울시 예비 사회적기업 ㈜‘세상을 품은 아이’의 김문정 대표였습니다.
‘세상을품는아이’는 시간 때우기식 청소년 봉사활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의 의미와 가치 및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자원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볼런투어’를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진로 교육도 병행하고 있지요.
‘볼런투어’는 예를 들어 몽골의 집 없는 청소년들을 찾아가 ‘게르’를 지어 주는 여행, 농촌을 찾아가 그 지역을 소개할 수 있는 ‘마을 영화’를 만들어 주는 여행,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는 여행 등입니다.
오는 8월에도 ‘세상을 품는 아이’는 몽골 바가노루구에서 72세 할머니와 둘이서 월셋집을 전전하며 살고 있는 어린이 ‘자야’를 위해 게르를 지어주는 여행을 떠납니다. 이 비용 마련을 위해 네이버에서 해피빈 모금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RdonaView.nhn?rdonaNo=H000000081412
이밖에도 ‘자기이해지능’을 자극하는 박물관 견학, 철학 공부, 유네스코문화유산 견학, 템플스테이 체험 등과 ‘자연탐구지능’을 자극하는 애완동물 키우기, 새싹 채소 재배, 생태체험 활동 등도 진행합니다.
‘세상을품는아이’는 최근 SK행복나눔재단이 주최한 ‘제8회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에서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부문 2위를 차지,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청소년 교육에 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김 대표는 그 과정을 설명하며 “다른 공모전이나 콘테스트에서 많이 떨어져봤는데, 이번에는 많은 분들에게 우리 아이디어와 계획을 보여드리면서 의견을 듣고 고쳐 나갔다”고 비결(?)를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수요식당의 메뉴는 시원한 메밀국수와 얼음 동동 수박화채로 무료 제공됐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 영향인지 평소보다도 더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는데요, 국수 삶는 속도가 손님 줄 길어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할 정도였습니다.
당초 행사를 기획할 때는 단체 소개 후 ‘봉사를 통해 세상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참여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순서를 마련했었는데요, 시간 부족으로 이뤄지지 못 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수요식당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설문지의 별점이 평균 4개(5개 만점)나 나온 것이죠! 다음 회차에 오픈할 수요식당에서는 어떤 단체와 어떤 음식, 어떤 손님, 어떤 이야기가 어우러지게 될지 기대됩니다.
수요식당에 호스트로 참여하고 싶은 단체는 센터의 고유선 청년혁신활동가에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070-4267-3149 goffhd017@sehub3553.cafe24.com) 사회적경제 분야의 기업이면서 참석자들과 함께 비전과 문제의식을 나누고 싶은 단체라면 어디나 환영입니다. 소셜 벤처, 인큐베이팅 그룹 등도 가능하고요.
손님으로 오는 자격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그럼 다음 수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