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도시 역시 누군가는 생산을 하고 누군가는 소비하지만, 소비자의 급변하는 필요에 맞추기만 한다면 생산지는 황폐화될 수밖에 없다. 자연에서 생산되는 농업 생산물은 자연환경에 따라 매년 다를 수밖에 없는데 공장에서 제조하는 공산품과는 그 성격이 달랐다. 돈으로 소비자가 필요한 것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생산지가 가장 잘 키우고, 자연의 흐름에 맞춰 생산할 수 있는 생산물이 소비자에게 합리적으로 소비될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를 대단하게 바꿀 순 없지만,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윈윈 관계의 플랫폼을 만들고, 이것이 거대한 바위의 틈을 흐르는 한줄기의 물이라도 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나지만, 마음을 쏟을 수 있는 모두와 함께 소박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보자 마음을 먹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