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가능성을 통해 우리의 삶 곳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모두의 경제, 사회적경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의 네트워크 허브로서 ‘경쟁을 넘어 협동으로’라는 꿈을 시민과 함께 현실로 견인하고자 합니다. 혁신의 주역인 체인지메이커 인터뷰와 일상을 바꾸는 도전의 실험을 서울 사회적경제 뉴스레터 [SE : LETTER]에서 만나보세요. 138호에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공존과 성장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SE : CHANGE]
서소윤 반달컴퍼니 대표의
‘매일이 터닝 포인트’
반달컴퍼니를 4년째 운영하면서 삶이 많이 달라졌다. 늘 좋기만 한 건 아니어도, 여전히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그 언저리에 주변의 소소한 위로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반달컴퍼니를 운영하면서 삶도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즐거운 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달컴퍼니의 대표가 된 3년간, 많은 도전과 아이디어를 시험해보았다. 어쩌면 매일이 터닝 포인트인 것처럼 살고 있다. 당연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함께해준 팀원들과 각종 프로그램에서 만난 창업 동기 대표님들이 큰 힘이 되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서 만난 대표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너스 플랫폼도 신용보증기금의 NEST 프로그램에 만난 장애인 구인구직 플랫폼을 운영하는 팀과 이야기를 나누다 의기투합해서 시작했다.
올해는 서울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해서 반려동물 건강 모니터링 디바이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멘토님과 동기 대표님들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반달컴퍼니를 4년째 운영 중이다. 늘 좋기만 한 건 아니어도, 여전히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그 언저리에 주변의 소소한 위로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코로나19로 세상이 얼어붙는 시기, 안전 문제로 긴장 가득한 일상이지만 조합병원을 찾는 조합원들은 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긴장감 속에 묘한 안정감이랄까. 이런 점이 유대감과 더불어 우리동생이 지난 7년간 만들어온 신뢰가 아닐까.
병원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조합을 걱정하는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우리동생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자 혜택이다. 단순한 단골 이상의 더 강한 유대가 생기는 셈이다. 내 반려동물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병원에 있고, 내가 걱정하는 건강 문제를 같이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모여 경험을 나눈다. 병원이나 조합에서, 또는 조합원 개인이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움을 주면서 우리의 경험과 가치를 함께 나누고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를 늘려나간다.
두 차례의 임보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동물구조 및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조율하는 것,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 내가 조합의 가치에 동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참여의 기회를 통해 나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어떻게 나를 둘러싼 우리의 환경을, 생활을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하는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었다. 우리동생을 통해, 그리고 임보와 입양 과정을 통해 나는 받아들여짐과 받아들임을 배우고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