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지갑을 열려면 어쩔 수 없다”? 빈곤 포르노는 그만

2018-05-30 조회 : 539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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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디 계속 그 아이 얼굴이 생각나질 않아. 한 번도 그 얼굴이 안 떠오릉게 미안한 거여. 갸가 피를 콸콸 쏟아내는디 병원에 데려다는 줬지만 아마 살아나지는 못했을 것잉께.”

1980년 5월. 시민군에 가담했던 곽희성씨는 광장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고등학생을 후송하던 때를 잊지 못합니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자책감, 수많은 희생자들 사이에 자신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30년 넘게 그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이젠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내며 5.18 민주화 운동 유공자라는 자부심을 회복했습니다.

그가 상처와 대면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다름 아닌 ‘사진’입니다. 곽씨는 사진을 ‘보는’것이 아니라 ‘찍는’ 행위로서 상처를 치유해가고 있습니다. 그 곁에는 ‘공감아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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