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안녕, 만리동

2015-06-10 조회 : 455댓글 : 0

만리동은 예부터 이름없는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밴 곳이다. 한강을 따라 온 사람들은 마포나루에 짐을 부린 뒤 다시 수레나 지게에 실어 이 높은 고개를 넘어 한양도성으로 향했다. 1970년대부터 들어선 소규모 봉제공장들에선 오늘도 아침부터 미싱 소리가 들린다. 덕수궁 등 유적 가득한 정동, 무기제조 관리 관청이 있던 무교동, 저포전이 있던 저동 등 중구의 ‘유서 깊은’ 다른 동네와 달리, ‘광복 뒤 만리현 이름을 땄다’는 게 이름 유래의 전부다.(학자 최만리가 살았다는 설도 있다.) 이곳에 ‘명물’이 생겼다. 언덕 꼭대기에서 늘 곁눈질하던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주택, 이름하여 막쿱에 예술인 29가구가 둥지를 튼 것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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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953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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