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성미산마을 카페, 8년 만에 문닫나

2015-07-04 조회 : 510댓글 : 0

(상략)…서울에서 20여년간 터를 잡아온 성미산마을의 작은나무카페가 맞닥뜨린 현실은 건물 임대료가 어떤 식으로 마을을 위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성미산의 반찬가게인 ‘동네부엌’도 이미 카페가 있던 대로변을 떠나 골목 안으로 옮겼고, 중고가게인 ‘되살림가게’는 문을 닫았다. 마을의 음식점인 ‘성미산밥상’도 언제 자리를 빼야 할지 알 수 없다. 마을기업은 상업시설이기는 하지만 주민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을 만들려는 목적이 더 크고 수익이 생기면 마을 활동에 재투자한다. 생계를 위한 가게는 아니지만 반드시 일정 금액 이상은 벌어야 한다. 임대료 때문이다. 문제는 특정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면 부동산 시장에 ‘상권이 뜨고 있다’는 신호로 전달되는 데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마을가게에 자주 갈수록 임대료가 오를 가능성은 커진다. 수익 극대화에 방점을 두지 않는 마을기업은 대부분 가겟세 인상 압박을 견뎌내기 어렵다. 결국 원래 있던 자리의 가치만 높이고 쫓겨나는 모순이 생긴다.….(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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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7032140485&code=9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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