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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픽션, 20대가 그리는 대한민국

소셜픽션 콘퍼런스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현실의 제약 사항을 넘어 자유롭고 긍정적인 태도로 미래를 그리는 상상잔치입니다. 2013년 11월 30일 어린이대공원의 미래를 상상하며 처음 열린 이후 전국 각지에서 50여 차례 이상 다양한 주제로 많은 소셜픽션 콘퍼런스가 열렸는데요, 2015년 새해에는 희망제작소와 한겨레신문이 20대 젊은이들과 함께 2045년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그리는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2045년의 대한민국을 청년들이 다시 그립니다

2015년은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70년 동안 대한민국은 수 없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 부의 세습과 양극화, 비정규직과 노사문제를 비롯한 일자리 문제, 비싼 집들과 붕괴된 공동체에 대한 고민, 교육 불평등, 출산율 저하와 노인문제 등 많은 문제들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 가득합니다.

‘안녕들 하십니까?’와 ‘나라꼴이 엉망이다’

‘안녕들 하십니까?’ 2013년 12월 어느 대학에 붙어 있던 대자보의 제목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언급하며 모두의 안녕을 물었죠. 하지만 우리는 그 질문에 진정 귀 기울이지 않았고 그렇게 2014년 4월 16일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2014년 12월, 다시 명동에 ‘나라꼴이 엉망이다’는 낙서가 등장했습니다.

광복 100년,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제안을 구합니다.

2015년 이제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안녕하지도 못한 채 엉망이 되어가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5년, 10년, 더 나가 30년 후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누군가가 답을 말해주기를 기다리시나요? 지난 70년, 우리 역사가 우리에게 답해줍니다. 스스로 답을 구하지 않으면 어디에도 답은 없다고 말입니다. 그저 누군가가 그려준 답을 기다리기 보다는 우리가 답을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 자신과 내 가족,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이 함께 살아갈 2045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고 직접 만들어 가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요?

1919년 3월 1일 우리 조상들이 광장으로 나와 부조리한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외치며 독립된 조국을 상상했던 것처럼 2015년 3월 1일에는 우리 모두가 상상의 마당에 모여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문제들을 넘어 더 살만한 2045년을 상상해 보자고 희망제작소와 한겨레신문이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우리가 모여 상상하면 2045년에는 나라꼴이란 단어가 없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소셜픽션 콘퍼런스와 상상테이블에 참여해 주세요

희망제작소와 한겨레신문은 2015년 2월 28일 부터 3월 1일까지 안산 경기창작센터에서 소셜픽션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20대 청년들과 함께 2045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상하려 합니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청년들과 밤을 지새우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볼 예정입니다.

20대가 아니거나 다른 이유들로 이 자리에 참가하기 힘드신가요? 다른 방식으로 상상에 참여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셜픽션 콘퍼런스 직후인 3월 2일에서 8일까지는 누구나 상상의 주제들을 가지고 미 전국에서 상상테이블이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상상테이블의 좌석은 여러분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2045년의 대한민국이라니, 너무 막연하지 않나요?

네, 사실 2045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너무 막연한 주제일 수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모여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돼서는 청년들의 상상을 효과적으로 잘 모을 수 없죠. 그래서 저희는 청년들이 신나게 상상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주제와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했습니다.

다섯 개의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복지를 통해 불안 없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복지)
2. 양질의 일자리는 늘고 구직 불안 없는 사회 (일자리, 노동)
3. 진정한 소통과 공동체의 회복, 민주주의가 발전한 사회 (사회, 민주주의)
4. 교육제도 개선으로 배움이 행복한 사회 (교육)
5. 남북 통일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한 사회 (통일)

물론, 다섯 개의 주제로 2045년의 대한민국의 모든 모습을 상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신 2015년 3월에 열릴 여러 상상테이블은 여러 분 스스로 분야를 정해 상상하실 수 있습니다.

제헌헌법을 아시나요?

그런데, 이 다섯 개의 주제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저희가 상상의 주제를 고민하다 만난 것이 대한민국의 첫 번째 헌법인 제헌헌법이었습니다. 제헌헌법은 1919년 3.1운동의 염원을 담아 독립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린 헌법이죠. 이후로 제헌헌법은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이상을 담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그 유명한 헌법 1조 1항과 2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인데요, 이 두 문장은 1948년 만들어진 문장에서 쉼표 하나만 더 추가된 채 여전히 우리의 헌법에 그대로 남아있고 노래로 만들어져 거리에서 불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제헌헌법은 노동3권은 물론 근로자가 기업 이익의 분배를 요구할 수 있는 이익균점권을 보장하거나 중요 공공 영역에 대한 서비스는 공기업의 형태로 국민에게 제공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헌헌법은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과 바꿔가며 찾았던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제헌헌법을 이번 소셜픽션 콘퍼런스의 시작 지점으로 삼아 2045년을 상상하려고 합니다.

상상만 하고 끝나나요?

아닙니다. 소셜픽션 콘퍼런스의 결과와 상상테이블의 결과는 희망제작소와 한겨레신문이 하나하나 모아 기사로 만들어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릴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상상에서 시작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해 대한민국에 돌려줄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상상이 미래를 바꾸는 씨앗 역할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상상이 필요한가요?

상상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들의 시작입니다. 현실이 어둡고 힘들수록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상이 필요하죠. 예컨대 우리의 근현대사 역시 거대한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상,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반복 돼 만들어진 역사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919년 3월 1일의 상상이 26년이 지나 1945년 8월 15일 현실이 됐습니다. 그리고 광복 이후 분단과 전쟁이 폐허로 만든 대한민국을 경제적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잘 사는 나라에 대한 상상이었죠.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했던 것도 상상의 힘이었습니다. 길고 어두운 독재의 그늘 아래서도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고 결국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의 새싹을 틔우는데 성공합니다. 대한민국의 독립과 산업화, 민주화는 모두 상상으로 시작해 30년에 걸친 노력 끝에 현실이 된 경우입니다. 모두가 함께 했던 상상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 것이죠.

이제 새로운 상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우리가 나갈 새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과 동의입니다. 지금은 기성세대가 된 사람들의 젊은 시절이 그랬던 것처럼 청년들이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고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의 시간을 영어점수와 스펙 싸움 대신 우리사회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에 쓸 수 있게 해줘야 할 때입니다.

청년들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희와 함께 상상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직접 참여하지 않고도 저희들과 소셜픽션 콘퍼런스, 상상테이블의 참가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소셜펀딩에 참여해 주시는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든 행사에는 크고 작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물론 모든 행사 하나하나 희망제작소와 한겨레신문과 저희와 뜻을 함께 하는 전국의 많은 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만, 이 커다란 상상의 축제가 열리기 위해서는 여전히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물론, 그냥 참여 요청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소셜펀딩에 참여하신 여러분들께서는 아래의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10,000원 후원자를 위한 선물

3월 중 진행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토크콘서트는 소셜픽션 콘퍼런스와 상상테이블에 참석했던 전문가분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모여 2015년을 사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대한민국의 2045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3월 2일부터 8일 사이 열리는 상상테이블에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상상테이블은 누구나 모임을 개설하고 사람들을 모아 2045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열린 상상의 자리입니다. 상상테이블 일정은 행사 공식블로그(http://www.hope2045.org)를 통해 공유해드립니다.

30,000원 후원자를 위한 선물

소셜픽션 콘퍼런스 참가자들의 상상은 전문 일러스터에 의해 다시 그려질 것입니다. 이렇게 그려진 일러스트 한장을 포스터 형태로 출력해 보내드립니다.

50,000원 후원자를 위한 선물

위의 모든 혜택과 함께 행사를 통해 나온 상상들이 담긴 한겨레신문을 모두 모아서 보내드립니다.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통해 2015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상상하는 2045년의 대한민국을 함께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100,000원 후원자를 위한 선물

위의 모든 혜택과 함께 희망제작소에서 2월 중 진행하는 상상테이블 개최자 퍼실리테이터 교육에 참석하실 기회를 드립니다. 퍼실리테이터 교육에서는 소셜픽션과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함께 나눕니다. 추후 일정은 개별 공지 드립니다.

또한 앞서 말씀 드린 온라인 간행물을 책자로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500,000원 후원자를 위한 선물

위의 모든 혜택과 함께 소셜픽션 콘퍼런스 테이블의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해드립니다. 본인 혹은 아이들의 이름을 딴 테이블을 만드셔도 좋고, 본인이 바라는 사회의 모습을 담은 이름도 좋습니다.

                  ::: 소셜펀딩 참여하기 https://tumblbug.com/ko/20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