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있으면 보기 안 좋잖아. 손 씻는 김에 하는 건데 뭘.” 반장님은 4년 전 즈음부터 성당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노년 운동교실에 나오기 시작하셨다. 60대 이상은 무료라기에 ‘한번 들어나보자’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운동 수업이었는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는 동안 결석 한 번 않고 다니셨다. 성실한 젊은 60대(?)라는 이유로 반장까지 되셨다.
“정이 들어버렸어.”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 공간에 정이 들어버렸다는 반장님. 언제부터인가 자기가 건강해진 것처럼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다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쓰레기가 보이면 줍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반갑게 인사를 건네게 되었다고. 반장님을 비롯해 운동을 함께 하는 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